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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감도)

fairworld 2007. 6. 20. 10:48
ISO (감도)

  위에서 조리개와 셔터속도 조절로 인한 노출에 대해서 가볍게 알아보았다. 일단 기본적으로는 위의 두가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노출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한가지 더 있다.


  그것은 바로 ISO 라는 존재. 흔히 감도 라고 표현한다.


  이 감도는 바로 필름이 얼마나 빛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가를 내타내는 수치이며 기본은 100 이다. 필름에 따라 50. 100. 160. 200. 400. 800. 1600 등등 다양한 감도의 필름이 있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더 빛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보면 된다. 기본이 100 이므로 특별히 감도에 대해서 논하지 않았을때는 감도가 100 이라고 생각하자.


감도가 100 일때 f1.4 에서 1/90 초가 적정 노출이 되는 상황이라면  감도가 400 일때 f1.4에서  1/350 초의 훨씬 빠른 속도로 적정 노출이 된다. 아까와 같은 비유를 하자면 호스로 물을 채울때 필름의 감도는 욕조의 크기가 되는것이다. 같은 굵기의 호스로 채워도 욕조가 작을수록 금방 채우듯 감도가 높으면 더 빠른 셔터속도로 찍게 된다.


  즉 감도가 높을수록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빛이 적은 상황에서도 더 빠른 셔터속도로, 또는 조리개를 좀더 조이고 촬영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감도가 높은 필름일 수록 가격은 매우 비싸지고 사진의 품질은 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흔히 입자가 거칠다고 말하며 세밀하고 부드러운 표현력 측면에서 좀 부족하곤 하다. ISO 가 높은 필름중에서도 ISO 100 고급필름에 버금가는 (싸구려 100 짜리 필름 보다는 좋은) 품질을 보여주는 제품도 있긴 있으나 그 값이 일반 필름에 비해 매우 비싸고 또한 주변에서 흔히 구하기는 힘들다. 전문 쇼핑몰 등에서 주문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어두운 실내. 술집 등등 빛이 부족하여 조리개를 아무리 열어도 삼각대 없이는 촬영이 불가능한 셔터속도가 나오는 조건에서나 또는 조리개를 많이 열면 촬영은 가능하지만 조리개를 많이 조여 심도가 깊은 사진을 찍고싶은 경우 고감도 필름은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 이다.


(낮은 ISO 필름을 넣고 카메라에서는 높은 ISO 라고 셋팅하여 촬영하는 '증감 촬영' 이란 방법도 존재하나 증감촬영 한 필름을 처리해주는 현상소가 매우 드물고 있다해도 제대로 정상적인 방법으로 찍은 필름에 비해 사진의 질은 많이 떨어지게 된다.)



디지털에서는...


  찍는 즉시 결과물을 확인 할 수 있는 점, 찍은 사진의 빠른 삭제와 복사등이 가능 한 점, 그리고 필름값, 현상비 등이 들어가지 않는 점 등 필름 카메라에 비해 디지털 카메라가 가지는 편리함과 장점은 많다. 하지만 역시 디카의 최강점 중 하나를 꼽으라면 개인적으로는 자유로운 ISO 선택 기능을 말하고 싶다.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을 넣지 않는 대신 카메라 자체에서 감도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카메라 기종에 따라 선택의 폭은 다르지만 보통 50~1600 사이에서 감도선택이 가능하다. 필름 카메라는 ISO 100 짜리 필름을 넣으면 그 필름을 다 소모하거나 중간에 필름을 감아서 빼내야지만 다른 감도의 필름을 넣고 촬영할수 있으며 다시 다른 감도로 찍으려면 그런 과정을 또 반복해야만 한다. 하지만 디카의 경우에는 한컷 찍고 감도 바꿔 몇컷 찍고 다시 감도 바꿔 몇컷 찍는것이 가능하여 다양한 상황속에서 유용히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CCD 센서의 한계상 ISO를 높일 수록 사진에 노이즈가 더욱 많아지게 되며 CCD 크기가 작은 보급형 디카의 경우 그 노이즈의 정도가 DSLR 에 비해 상당히 심하다. 보급형 디카 사용시  높은 감도는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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